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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 정책이슈 2018.10.12 15:00 / 코인데스크코리아

군사 비밀 관리에 블록체인 도입한다? 전문가들 ‘부정적’

국방부가 최근 군의 비밀 관리 체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비밀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안보지원사령부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시범 사업을 운용 후 확대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올해 5월부터 한국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국방 분야에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지난 9월 20일에는 ADD와 ‘블록체인 기반 전군 비밀관리체계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군내 비밀 자료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 및 보안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국방부의 블록체인 도입 방침에 대해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기밀성 유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블록체인과 가장 상극인 기밀성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기밀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한 사례는 없다”고 짚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 등 해외 군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비밀 유지가 목적이 아니라, 가용성을 높이거나 군에 납품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관리할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특징 중 하나인 ‘가용성의 극대화’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해 생기는 특징”이라면서 “예를 들어, (데이터가 저장된) PC 한 대가 해킹 당해도 다른 PC에 있는 데이터를 복사해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가용성이 극대화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정보의 위·변조 방지 등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위·변조 방지만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블록체인을 쓸 필요가 없다. 가령 전자서명 기술을 쓰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표 의원은 지난 9일 국방부의 블록체인 도입 추진에 대해 “군의 블록체인 도입을 환영한다”라며 “전군의 비밀 관리 체계에 보안성 및 효율성 극대화 등 기대 효과가 매우 크다”라고 평가했다.

[본 기사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코이니스타에서 발췌 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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