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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 호재/악재 2018.11.06 11:25 / 블록미디어

'못 믿을' 가상화폐 빗썸 거래량..실거래대금과 최대 15,000배 차이

글로벌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명목거래량(Reported volume) 과 실제사용자에 의해 거래된 조정된 거래량(Adjusted volume)의 차이가최대 1만50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빗썸, 하루 거래량이 3조원..빛좋은 개살구?

암호화폐 거래소 API에서 공개 소스 데이터를 가져오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지시각 5일 오후 9시 기준 빗썸의 거래량은 31억 6,193만 달러(원화 약 3.5조 원)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7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한 비트맥스는 2위, 바이낸스는 6억 7,300만 달러로 3위였다.

빗썸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거래소 상위에 랭크되면서 10억 달러 이상 거래량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일 17억 1,121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일과 3일에는 각각 22억 달러와 28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하더니 지난 4일에는 32억 달러로 원화 3조 원대를 넘어서며 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것을 고려하면 빗썸의 거래량은 단연 압도적이다.
 

◇실제 거래대금, 10억 미만?..순위는 146위

흥미로운 것은 거래량 1위였던 빗썸이 조정된 거래량에서는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정된 거래량은 거래 마이닝이나 수수료 리베이트와 같은 특정 수수료 유형을 배제한 데이터 즉, 실제 수수료를 내고 거래하는 사용자에 의해 거래된 대금을 뜻한다.

실제 17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였던 지난 1일 빗썸은 조정된 거래량에서는 28만 812달러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과 4일에도 14만 4640달러, 137만 2924달러가 거래대금의 전부였으며 거래순위는 146위권까지 밀려났다. 심지어 그 격차는 1만 5,000배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코인마켓캡은 “수수료 리베이트를 포함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실질 거래량을 웃도는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목 데이터는 일시적인 마케팅 혹은 리베이트에 의한 거래가 반영된 허위 거래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이자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는 “빗썸의 마케팅은 트레이더로 하여금 자전거래를 유도하고 있다.“며, ”트레이더가 100만 달러를 갖고 자전거래를 시행하면 수수료를 빼고도 매일 15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런 거래를 하루 24시간 진행하면 2억 5,000만달러의 거래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빗썸의 비싼 마케팅..이유는? 상장·인수 ‘겨냥’..고객은 ‘외면’

빗썸이 하루에 1억 원 이상 돈을 쓰면서 거래금액을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암호화폐 업계에서 트레이딩 볼륨(거래량)은 플랫폼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플랫폼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실제 이 기간 빗썸에 프로젝트를 상장시킨 A 대표는 “해킹이나 보안 등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프로젝트들이 빗썸 상장을 원하는 이유는 일본 대형 거래소 두 곳을 합한 것보다 트레이딩 거래량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에 대해 놀랐다.”고 전했다.

빗썸이 비싼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랭킹 상위 거래소라는 명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데에는 최근 인수 작업 등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빗썸은 거래소 볼륨 상위에 랭크된 지난달 BK컨소시엄에 4,000억원에 인수됐으며 이달 초에는 미국 핀테크 기업 ‘시리즈원(seriesOne)’과 MOU를 체결했다.

이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싸늘하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한 회원은 “빗썸은 마케팅에 1억 넘게 돈을 쓰고 있지만 정작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보이는 거래량만 중시하는 플랫폼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거래소빗썸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본 기사는 블록미디어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코이니스타에서 발췌 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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